▶김하늘 첫 예능 고정출연…’골든걸스’ 양혁 PD 연출
“‘K팝스타’에서 스타성이 넘쳐나는데도 노래 실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떨어트리는 게 답답한 거예요. 정말 솔직하게, 제작자 마인드로 심사할 순 없을까? 싶었죠. ‘노래는 못 해도 다른 게 있으면 돼, 네가 왜 스타인지 보여줘’ 하고요.”(박진영)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 배우 김하늘과 차태현, 걸그룹 레드벨벳의 웬디 4명의 심사위원이 최고의 스타성을 가진 사람을 발굴하는 KBS 2TV 오디션 프로그램 ‘더 딴따라’가 내달 3일 베일을 벗는다.
박진영은 3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아트홀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스타성만 보기 때문에 가장 솔직하게 심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스타성을 갖춘 친구들이 많이 출연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심사 기준을 단순화하려고 애썼다”며 “끌리는 사람, 흥미롭고 재미있는 사람을 뽑으려 했고, 끌리는 이유는 나중에 생각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연출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방영된 예능 ‘골든걸스’를 연출했던 양혁 PD가 맡았다. 그는 “‘더 딴따라’는 다양한 장르의 ‘딴따라’를 찾는 프로그램”이라며 “오디션 프로그램이면서도 노래뿐 아니라 드라마, 공연까지 모두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하늘은 ‘더 딴따라’에서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한다. 그는 “감히 누군가를 평가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와도 될까 싶어서 많이 망설였는데, 연기를 보여주러 나오는 참가자들한테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보람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오디션 지원자들은 독특한 모습과 이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스스로 “3대째 딴따라 집안”이라고 소개한 판소리하는 할머니, 야간 경비 직원으로 근무하는 전직 아이돌 메인보컬, 열다섯살 트로트 꿈나무 소녀 등이다.
웬디는 “심사라기보다도 마치 공연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며 “연기와 공연, 국악, 다채로운 것들을 보여주고 심지어 여러 가지를 섞어서 보여주는 참가자들을 보면서 ‘더 딴따라’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바닥을 기면서 노래하는 참가자도 나오는데, 그게 눈에 띄고 싶어서 잔머리를 굴리는 게 아니라 표현하고자 하는 게 있어서 하는 것”이라며 “뻔한 참가자는 다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양 PD는 “대한민국에 오디션 프로그램이 정말 많아서 어떤 부분에서 (다른 프로그램과) 다르게 접근할지 고민했다”며 “오디션에는 참가자의 인생이 녹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을 (방송에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