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와 워싱턴주 투표함에 화재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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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함에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지지 메시지 적혀 있어

오리건주 포틀랜드와 워싱턴주 밴쿠버 투표함에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메시지가 적힌 사제 폭탄이 설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첫 번째 사건은 지난 8일 밴쿠버에서 발생했으며, ‘자유 팔레스타인’과 ‘자유 가자(Gaza)’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21일 아침 포틀랜드와 밴쿠버에 있는 두 개의 투표함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투표함에는 ‘가자 해방’이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법 집행 기관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자유 가자’와 ‘자유 팔레스타인’ 메시지를 확인했다며 AP 통신에 말했다.

경찰은 폭탄이 상자외부에 설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세 사건 모두 동일 범행소행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으며, 용의자는 30~40대 백인남성으로 매우 짧은 머리를 가진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그가 금속 공예가이며, 추가 공격을 계획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검은색 또는 어두운 색의 2001~2004년식 볼보 S-60을 운전하는 모습이 CCTV카메라에 찍혔다. 차량 앞 번호판은 없었지만 알 수 없는 문자나 숫자가 적힌 뒷 번호판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10월 8일 사건에서 손상된 투표용지는 없었다. 포틀랜드 방화 사건에서는 투표용지 3장만 손상됐지만, 밴쿠버 사건에서는 수백 장이 손상됐다.

워싱턴주 클락 카운티의 선거 감사관인 그렉 킴지는 밴쿠버에서 파기된 투표용지의 정확한 수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선거 사무원들이 투표함에서 약 475개의 파손된 투표용지를 회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화를 민주주의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불렀다.

킴지 감사관은 경찰이 투표함 보관소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클락 카운티 선거관리국 직원들이 선거가 끝날 때까지 하루 24시간, 주 7일 내내 투표함을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요일 선거 사무원은 손상된 투표용지를 분류하여 투표한 사람에 대한 정보를 찾아 해당 유권자에게 교체 투표용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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