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도넬에 50만달러 제안
▶ 뉴욕·시카고의 2배 ‘과도’
차기 LA 경찰국(LAPD) 국장을 위해 책정된 연봉이 자신의 보스인 LA 시장은 물론 미국 대통령 연봉보다 높은 50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전해져 과도하다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차기 LAPD 국장으로 지명된 짐 맥도넬 전 LA 카운티 셰리프국 국장이 LA 시장과 뉴욕·시카고 경찰국장은 물론 대통령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LA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LAPD를 감독하는 민간기관인 LA 경찰위원회는 짐 맥도넬 차기 LAPD 국장 지명자의 연봉으로 50만7,509달러를 제안했다.
이는 마이클 무어 전 LAPD 국장에 비해 15만 달러나 높은 금액이며, 현재 연봉이 40만 달러인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또한 23만3,000 달러를 받는 뉴욕 경찰국장이나, 26만472 달러를 받는 시카고 경찰국장에 비해서도 2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제안된 금액은 기본 연봉이며, 기타 혜택과 보너스는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이 금액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오는 5일 경찰위원회의 검토와 LA 시의회 표결을 거쳐야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작년 8월 LA 시의회는 LAPD 경관 연봉을 대폭 인상하고 헬스케어 혜택 증진, 순찰 인센티브 등을 포함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통과된 안건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연간 3억8,400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었다. 당시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니디아 라만, 유니세스 에르난데스, 휴고 소토 등 LA 시의원 3명은 해당 안건이 “LAPD에 예산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게 되면 다른 부분에서 예산이 부족하게 된다”며 굉장히 무책임한 방안이라고 비판했었다.
이에 LA 타임스는 LA 시정부가 재정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이 높은 경찰국장 연봉 제안은 반드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논평했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