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반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적발된다.
▶ 과태료 자동부과 시스템 전격시행…범칙금 최대 250달러
시카고시가 버스 또는 자전거 전용도로에 주차한 운전자에게 자동으로 과태료 티켓이 발부되는 시스템을 전격 시행한다. 해당 소식을 전한 WGN9에 따르면, 처음 30일 동안은 등록된 차량 소유주에게 위반시 우편으로 경고장을 발송한다. 이후에도 버스차선을 막거나 자전거 차선을 막는 것이 적발되면 90달러, 250달러의 범칙금이 각각 부과된다. 현재 이 시스템은 시행 중에 있으며, 첫번째 경고장 발송은 오는 12월 5일부터다.
이 조치의 시행은 지난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6월 업타운(Uptown) 자전거 도로에서 세 살배기 어린이가 사망한 후, 시카고 정치인들은 자전거 도로 위반을 단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의회는 지난해 3월 노스 애비뉴에서 루즈벨트까지, 레이크 프론트에서 애슐랜드 애비뉴까지 자전거 도로를 막으면 250달러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스마트 스트리트’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처음 통과된 후 시범 실시된 스마트 스트리트 프로그램은 고정된 전봇대나 시내를 달리는 시내버스에 카메라를 설치해 누군가 자전거 도로를 막고 있으면 사진을 찍어 신고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안드레 바스케즈 의원에 따르면, 해당 조례안이 시행된 이후 발부된 티켓은 단 한 건도 없었다.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본격 시행이 지금까지 늦어졌다.
톰 카니 시카고시 교통국장은 “우리는 법을 집행하는 방식을 현대화하여 모든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도로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스트리트 시범 프로그램에 따른 강화된 단속 활동은 노스 애비뉴, 미시간 호수, 루즈벨트 로드, 애슐랜드 애비뉴를 경계로 하는 지역에서 단속차량들이 여러 대의 카메라를 활용하여 위반자를 적발할 예정이다.
다니엘 라스파타 시의원은 “이 프로그램 시행 목표는 단순히 시 수입의 증대가 아니다”라면서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사람들의 습관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아무도 자전거 도로를 막지 않게 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수입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현재 시민연맹(Civic Federation)의 회장인 조 퍼거슨 전 시카고 감사관은 단속을 목적으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실제로 자전거 도로와 기타 교통 인프라가 차단되는 문제가 있었으며, 그런 의미에서 이는 공공 안전에도 직결된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것이 또한 실제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되는 경향과 역사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입법자와 언론이 남용 여부를 쫓아다니며 알아낼 필요가 없는 거의 실시간으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스트리트 프로그램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일 단속차량 한 대가 20분 만에 12건의 위반사항을 발견했다고 WGN에 말했다.
Bike Lane Uprising의 설립자인 크리스티나 화이트하우스는 지난 7월 WG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50,000건의 자전거 도로 장애물을 수집했으며, 이 프로그램이 시행될 경우 750만~2300만 달러의 잠재적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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