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후 테슬라 시가총액, 세계 자동차 기업 16개 합친 것보다 더 높아

238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 11월 4일 대선이후 36%나 급등했다. 언론사 QUARTZ가 지난 13일보도한 바에 따르면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현재 GM, 포드, 도요타 등 16개 자동차 제조업체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 테슬라를 제외한 16개 자동차 회사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약 1조 460억달러다.

테슬라의 기업가치는 약 1조 620억달러로 나타나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QUARTZ는 일론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의 관계로 테슬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2위는 도요타 자동차로 2880억 3천만달러, 중국 BYD사가 1140억 9천만달러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당선을 돕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다. 지난 13일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에게 이에 대한 보상으로 연방지출삭감을 권고할 정부효율부의 장관으로 그를 임명했다.

이 부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머스크 CEO는 자신의 자리를 활용해 테슬라가 작업 중인 무인 차량에 대한 연방 규제를 더 쉽게 간소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었다. 또한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자신의 회사를 규제하는 기관에 대해 어느 정도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관세협상이 테슬라와 애플에 대한 양보로 끝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며, 이로써 이들 기업은 트럼프가 약속한 막대한 관세를 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는 올해 선거 유세 과정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총 50%에서 60%까지 인상하고 나머지 국가 제품에 대해서는 10%에서 20%의 관세를 추가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전기차 투자를 촉진한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신규 전기차 구매에 대한 7,500달러의 세금 공제를 폐지할 예정이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는 시장 지배력을 고려할 때 테슬라에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들은 세금 공제가 취소되기 전에 서둘러 혜택을 받으려 하기 때문에 2024년 말까지 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32% 이상 상승하여 머스크의 순자산이 900억 달러에서 3190억 달러로 증가했다.

<심영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