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 인기 “예전같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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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학생 4만3천명 선
▶ 반짝 증가후 다시 감소
▶ 전체 유학생은 역대 최다
▶ 인도가 중국 추월해 1위

미국 내 한국 출신 유학생수가 3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교육연구원(IIE)이 18일 발표한 ‘오픈도어‘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3~2024 학년도 미국내 대학과 대학원, 어학원 등에 재학 중인 한인 유학생은 총 4만3,149명으로 전년보다 1.6%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2019 학년도의 5만2,250명 수준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인 유학생수는 지난 2010~2011 학년도 7만3,351명을 기록한 후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모양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극심했던 2020~2021 학년도의 경우 3만9,491명으로 3만 명대까지 극감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4만 명대를 회복했지만, 2023~2024학년도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 내 유학생 국적별 비교에서 한국은 인도(33만1,602명)와 중국(27만7,398명)에 이어 여전히 세 번째로 많은 국가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율로는 미 전체 유학생 가운데 한국 국적자는 3.8% 수준으로 전년의 4.1%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2022~2023학년도 한인 유학생 현황을 세부적으로 분석하면 학부생은 1만7,760명으로 전년보다 8% 감소했고, 대학원생은 1만4,930명으로 2.5% 줄었다. 반면 어학원 등 비학위과정은 2,685명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또 대학·대학원 졸업 후 취업을 위한 ‘OPT’(유학생 취업훈련 프로그램) 신분은 7,774명으로 17% 늘었다.

취득비자 별로 학생비자(F) 취득은 전년보다 11.3% 감소한 반면, 교환학생이나 단기 인턴 등을 위한 J비자 취득자는 전년보다 8.3% 증가했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에서 공부하는 한인 유학생이 가장 많고, 이어 뉴욕, 매사추세츠, 일리노이, 텍사스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오픈도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내 유학생 국적별 순위에서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 주목된다. 그간 미국 유학생 수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켰던 중국은 전년보다 4.2% 감소한 반면, 인도 출신 유학생은 전년보다 23.3% 증가하면서 역전이 이뤄졌다.

또 오픈도어 보고서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 미국 내 전체 유학생 수는 112만6,690명으로 전년보다 6.6%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국가에서 미국으로 오는 유학생이 크게 늘어난 것이 전체 유학생 수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