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UT 일정소득 미만 등록금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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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소득 MIT 20만달러 미만, 텍사스 대학교 10만달러 미만 적용 가능

내년부터 가족소득이 일정금액 미만인 경우 MIT와 텍사스 대학교(UT) 등록금이 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경우 내년 가을부터 가족소득이 20만달러 미만인 학부생은 MIT에 등록금 없이 입학할 수 있다. 또한 소득이 10만달러 미만인 학생의 가정은 등록금은 물론 주거비, 식비, 기숙사비, 책값, 개인 용돈을 포함한 MIT 교육비 전액을 부모가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80%가 20만달러 미만, 50%가 10만달러 미만의 소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IT 뉴스에 따르면, 학교측은 이를 위해 재정지원금으로 10년 전보다 약 70% 증가한 1억 6730만 달러를 배정했다. 샐리 콘블루스 MIT 총장은 “과학과 공학에 뿌리를 둔 MIT의 독특한 교육 모델은 우리 학생들과 사회에 매우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한다”면서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보도한 바와 같이, 우리는 다른 어떤 미국 대학보다 졸업생의 재정적 미래를 개선하는 데 탁월하며, 졸업생의 취업률도 세계 1위”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우리는 재정적 여건에 관계없이 가장 재능있는 학생들에게 혁신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재정지원을 받은 MIT 학부생의 연간 학비 중간값은 12,938달러로, 학교측은 2024학년도 졸업생의 87%가 빚 없이 졸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대출을 받은 졸업생들은 평균 14,844달러의 부채를 안고 졸업했다. MIT가 최근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사회에 진출한 졸업생의 평균 초봉은 12만 6438달러로 나타났다.

소득이 10만달러에서 20만달러 사이고 일반적인 자산을 보유한 가정의 경우, 부모는 0달러에서 최대 약 23,970달러까지 차등적으로 납부할 수 있으며, 이는 기숙사, 식사, 수수료, 도서 및 개인 경비수당에 대한 총 비용이라고 MIT측은 전했다.

따라서 내년에는 소득이 20만달러 미만인 MIT학생의 가정들은 미국내 주립대 학생이 생활하는데 드는 연평균 비용 2만 7146달러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가족은 MIT의 온라인 계산기를 사용하여 학비를 추정할 수 있다.

텍사스 대학교도 연소득 10만달러 이하 가정의 학생들에게 무료등록금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학교측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기부금에 3500만달러를 즉시 투입하고 재정지원을 충당하기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케빈 엘티페 텍사스 대학교 이사장은 “학생들이 더 많은 빚을 지지 않고도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며, 우리가 이곳에 있는 한 모든 사람들에게 저렴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학교 전체 학생의 56%가 어떤 형태로든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밀리컨 총장은 “학교 등록률이 증가하고 있고 학생 부채가 감소하고 있어 접근성과 경제성 모두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고등교육에서 보기 드문 추세로, 우리가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언급했다.

학교측에 따르면, 재정지원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먼저 연방 및 주정부에 재정지원을 신청하고 풀타임 학부생으로 등록해야 하며 텍사스에 거주해야 한다. 텍사스 대학교의 평균 학자금 부채는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감소했으며, 텍사스주의 다른 공립 4년제 교육기관보다 평균 10%나 낮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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