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식통 “반도체 장비 관련 수출 제한 포함 가능성 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기업을 겨냥한 새로운 반도체 관련 수출 제한 조처를 내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날 미국 상공회의소가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인용, 해당 규제 도입으로 중국 반도체 기업 최다 200곳이 ‘무역 제한 목록'(trade restriction list)에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무역 제한 목록에 등재되면 미국 기업 대부분과 거래가 차단된다.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조장비 판매를 제한하는 내용이 새 규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새 규제는 28일 전 발표될 것으로 보이며, 이와 별개로 내달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제한의 일환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중국향 선적을 제한하는 또 다른 규제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고, 미 상무부도 언급을 거부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022년 8월 중국군이 AI 구현 등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반도체 제품을 군사용으로 악용할 위험이 있다며 엔비디아와 AMD에 관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A100과 그 업그레이드 버전인 H100의 중국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또 같은해 10월부터는 중국에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장비, 그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서비스와 부품을 수출하는 것을 제한해 왔다.
지난 9월에는 양자컴퓨팅, 첨단반도체 제조 등의 핵심 신흥기술을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하는 제도를 신설했는데, 이 또한 중국을 겨냥한 조처로 풀이됐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새로운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가 발표된다면 바이든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시작 전 중국의 반도체로의 접근을 더 막을 계획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