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휴전이 발효되자 이스라엘의 공습에 폭사한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공개 장례식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 정치위원회 마무드 코마티 부의장은 27일(현지시간)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나스랄라에 걸맞은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장례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스랄라는 지난 9월 말 레바논 베이루트 외곽 다히예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습으로 사망했다.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의 지상전과 대규모 공습이 이어지면서 헤즈볼라는 여태껏 조직 수장이던 나스랄라의 장례를 치르지 못했다. 통상 중동 이슬람권에선 무장조직의 고위 인사 장례식은 지지층이 대거 참석해 거리 행진에 이어 예배 형식으로 마무리된다.
헤즈볼라를 대신한 레바논 정부와 이스라엘이 전날 60일간 임시 휴전에 합의함에 따라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양측은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휴전에 들어갔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리타니강 북쪽으로 물러나며, 양측은 서로를 향해 공격적 군사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