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학생들, 로힝야 난민 가정 돕기 추수감사절 행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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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3일, 시카고 지역의 한인 2세 학생들이 주도한 비영리 단체 “In the Beginning”이 로힝야 난민 가정들을 돕기 위한 특별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로힝야 난민들이 미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로힝야족은 미얀마에서 오랫동안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 박해를 받아온 민족이다. 2017년 군부의 폭력적인 탄압 이후, 대규모 난민 사태가 발생했으며, 이들은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큰 난민 공동체 중 하나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번 행사는 로힝야 난민 가정에게 미국 전통 명절인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전달하고, 가족 간의 소통을 촉진하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난민 가정들이 함께 따뜻한 식사를 나누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여러 활동이 진행됐다.

디너 행사에서는 추수감사절의 대표적인 음식들과 함께, 한류 음식을 소개하며 문화적 교류가 이루어졌다. 또한, 클래식 음악과 공연에 익숙지 않은 난민 가정과 아이들을 위해 음악회도 열려, 그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선사했다. 한 참석자는 “이 행사를 통해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체의 대표인 Hayden Cho는 “우리는 이 행사를 통해 난민 가정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그들이 미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사회적 책임감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 멤버들은 “여러 달 동안 준비한 행사로, 난민 가정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문화와 배경을 초월한 연대와 사랑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In the Beginnin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