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 “들어가려면 군 검문소 지나야”…오픈 첫날 풍경 전해
▶ 北 1.4㎞ 거리…”맛있는 커피, 바로앞 北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이 스타벅스의 고객들은 조용한 북한 마을을 조망하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북한 송악산 전망이 펼쳐진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 들어선 스타벅스에 외신들도 주목하고 나섰다.
29일 미국 AP, 로이터 통신과 CNN 방송 등 외신들은 이날 문을 연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 스타벅스 개점 첫날 풍경을 전했다.
AP 통신은 “한국 국경 전망대에 위치한 스타벅스에서 고객들은 음료와 함께 조용한 북한 산간 마을을 즐길 수 있다”면서 북한과 불과 1.4㎞ 떨어진 이곳 스타벅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그 전에 군사 검문소를 지나야 한다고 전했다.
AP에 따르면 이날 스타벅스에는 외국인을 포함해 손님 40여명이 가게를 찾았으며, 내부의 테이블과 창문들은 북한 방향을 바라보게 배치됐다.
CNN은 이곳에서 맑은 날에는 북한의 낮은 건물과 농장들을 볼 수 있으며 성능이 좋은 망원경이나 확대 기능이 있는 카메라가 있다면 주민들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 스타벅스 외부에 마련된 전망대에는 북한 전망을 보기 위한 손님들로 북적였다고 전했다.
이날 가게를 찾은 한 지역 주민은 로이터에 “이 맛있는 커피를 우리 바로 앞에 있는 북한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CNN은 남북이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이어진 한국 전쟁에 대한 종전 협상을 아직까지 맺지 않고 있어 사실상 전쟁 중인 관계라면서 이번 스타벅스 입점은 남북 간 긴장이 최근 고조되고 있는 와중에 이뤄졌다고 짚었다.
이번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 들어선 스타벅스는 김포, 파주 등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서 접경 지역에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애기봉은 6·25 전쟁 당시 남한과 북한 군이 전투를 벌였던 격전지 중 하나다.
현재 이곳 공원에는 6·25 전사자들을 기리는 기념비와 전시관, 정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