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부상으로 병원서 치료 중
지난 29일 아침 총격사건으로 시카고 교외지역의 한 경찰이 사망했다. 그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는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오크파크 소방서는 오전 9시 35분경 오크파크 레이크 스트리트 800 블록에서 총성이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도착하자마자 소방당국은 경찰관이 왼쪽 옆구리에 총을 맞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위독한 상태로 로욜라 대학교 의료센터로 이송됐으나 같은 날 오전 10시 10분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 경관은 지난 2019년 5월부터 시카고에 거주하던 40세의 앨런 레딘스로 확인됐다.
오크파크 경찰서에서 레딘스 경관은 타고난 리더로 기억되고 있다. 동료들로부터 칭송과 사랑받는 조직의 일원이었으며, 큰 사건을 해결한 공로로 지난 몇 년 동안 승진을 하기도 했다. 샤토니아 존슨 오크파크 경찰서장은 “그의 가족 그리고 저와 저희 동료들은 아파하고 있다”면서 “오늘은 경찰서장으로서 최악의 날”이라고 말했다. 레딘스는 1938년 이후 오크파크 경찰서에서 발생한 첫 번째 순직 경찰관으로 기록됐다.
총격 용의자는 구금돼 로욜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예비 조사에 따르면, 레딘스와 다른 경찰관 몇 명은 레이크 스트리트의 체이스 은행에서 총을 든 사람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레딘스는 용의자에게 손을 보이라고 지시했고, 그 순간 용의자가 레딘스의 몸 왼쪽에 총을 쐈다. 오크파크시 대변인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크파크는 이 무분별한 폭력으로 인한 슬픔을 겪고 있는 레딘스 형사의 가족, 친구, 동료들과 오크파크 경찰서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애도를 표하면서 “오크파크 경찰서 앨런 레딘스 형사가 오늘 지역사회를 보호하는 임무수행 중 목숨을 잃었다. 헌신적인 경찰관을 잃은 슬픔에 그의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오크파크 경찰서 전체가 함께 애도하고 있다. 그의 기억이 축복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카고 한국일보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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