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일 아들인 헌터 바이든을 사면한다고 발표한 직후 공화당에서 일제히 비난성명을 내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스티븐 청은 대통령이나 아들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채 성명을 발표했다. 청은 성명에서 “민주당이 통제하는 법무부와 검찰이 사법 시스템을 무기화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법 시스템을 바로잡고 모든 미국인을 위해 적법절차를 회복해야 하며, 이것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민의 압도적인 명령을 받고 백악관으로 돌아가서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븐 청의 성명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럼프 당선인이 트루스 소셜에서 이 사실에 대해 논평했다. 그는 지난 2021년 1월 6일에 있었던 미 의회 습격사건과 관련된 기소를 언급했다.
트럼프는 “조가 헌터에게 내린 사면에는 현재 수년 동안 수감돼 있는 J-6(의회습격사건 관련자)도 포함되는가? 이는 권력남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헌터 바이든의 행동을 오랫동안 비판해 온 공화당 의원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 결정을 ‘책임을 회피하려는 노력’이라고 비난하고, 그를 ‘위선자’로 몰아세우며 공격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의 자택 수색을 언급하며 “바이든의 FBI와 법무부가 당선인의 아들 배런의 침실과 멜라니아의 옷장을 급습했다”면서 “조 바이든은 끝까지 거짓말쟁이자 위선자”라고 말했다.
앤디 빅스 하원의원은 자신의 엑스계정에서 “바이든이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코머 하원의원도 엑스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수십 년간의 잘못에 대해 깨끗하게 밝히기보다는 책임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아이오와주의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은 “바이든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아들 헌터를 사면하지 않겠다고 여러 번 말했고 나는 그를 믿었기 때문에 충격을 받았다.”고 엑스에 메시지를 남겼다.
톰 코튼 상원의원은 미국인들이 바이든 사면에 동정하면서도 여전히 비판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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