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도 직업에 대한 인식변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CNBC가 지난 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4년제 학위의 매력은 점점 빛을 잃고 있으며, 많은 미국인들이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직업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퓨리서치 조사에서 2013년 미국 성인의 70%가 대학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는 50% 정도가 고소득 직업을 얻는 데 대학 교육이 필수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에서 ‘학위가 필요 없는 일자리’에 대한 검색이 구글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CNBC는 전했다. 구글에 따르면, 사람들은 유연한 일정, 여행기회,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직업을 우선시하고 있다.
2024년 11월 현재 미국인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3가지 직업은 1위 부동산 중개인, 2위 공증인, 3위 승무원 순이다. 이 세 가지 직업 모두 고등학교 졸업이상의 학력이 권장되지만, 공식적인 학력요건은 없다.
공증인이나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려면 근무하는 주에서 자격증이나 공식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미국 공증인 협회와 인디드에 따르면 면허를 위한 과정수료는 거주 지역에 따라 1~9개월 정도 소요된다. 승무원 직책은 고등학교 졸업장, 고객 서비스 경험, 실무 교육 등이 필요하다.
CNBC는 부동산 중개인과 공증인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는 낮은 매물량, 부동산 가격상승, 모기지 금리 변동 등 미국 주택 시장의 지속적인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리사 게벨버 구글 부사장은 미국에서 연봉이 3만5000달러 이상인 직업의 75%에 가까운 일자리가 대학 학위를 요구하지만, 미국인 중 학사학위를 가진 사람은 50% 미만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그러면서 이러한 소득 격차는 인력이 부족한 기업과 인플레이션의 압박을 느끼는 근로자에게는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CNBC는 미국에서 승무원은 연평균 47,079달러를 받는 반면, 부동산 중개인은 평균 85,793달러, 공증인은 64,777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경력이 쌓일수록 이러한 직종에서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는데, 미국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부동산 중개인은 연간 13만달러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니어 승무원은 1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고,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공증인의 경우 시간당 75달러에서 200달러 사이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20년 이상의 공증인 경력을 가지고 있는 마크 윌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공증인이라는 직업의 매력은 유연성에 있다고 밝혔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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