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으로 오인해 범죄
▶ 최고 10년형까지 가능
아시아계 여성을 상대로 한인을 비하하는 인종혐오 발언을 한 후 묻지마 폭행을 저지른 백인 남성이 유죄를 인정했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올해 38세 노숙자인 제시 린지가 증오 범죄 혐의 1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린지는 지난 7월18일부터 연방 구금 상태에 있었으며, 그 이전에는 다른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주립 교도소에서 복역한 바 있다. 린지는 지난 2021년 6월14일 새벽 1시께 컬버시티에서 출근 중인 한 아시안 여성에게 접근해 담배나 라이터를 요구하며 말을 걸었다.
여성이 자신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답한 뒤 자리를 뜨자, 린지는 “거기 코리안, 여기는 네가 있을 곳이 아니야”라고 말하며 뒤따라갔다. 이어 욕설과 함께 “백인에게 인사도 못 하느냐”고 소리친 후, 갑자기 여성에게 주먹을 날렸다. 갑작스런 폭행으로 쓰러진 여성에게 린지는 또 다시 욕설과 함께 머리를 발로 가격했다. 린지에게 폭행을 당한 여성은 얼굴에 열상을 입어 11바늘을 꿰매야 했으며, 한 달간 일을 할 수 없었고 1년 동안 통증에 시달렸다. 피해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필리핀계로 확인됐다. 사건 당시 용의자가 피해자를 한인으로 착각하고 직접적이고 심각한 증오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한인 사회에도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린지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연방 교도소에서 법정 최고형인 10년형을 선고받을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