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스코츠데일 경찰이 가짜 우버 기사로 활동하며 승객들의 암호화폐 30만 달러를 훔친 혐의로 누루후세인 후세인(40)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후세인은 2023년 3월부터 12월 사이 피닉스 동쪽에 위치한 스코츠데일의 한 호텔 앞에서 실제 우버 호출 승객을 태운 뒤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방향을 확인하거나 우버 앱에 접속해야 한다는 핑계로 승객의 휴대전화를 빌려 디지털 지갑에 접근 암호화폐를 자신의 지갑으로 전송했다.
스코츠데일 경찰과 피닉스 비밀경호국이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후세인은 이 같은 방식으로 다수의 승객을 속여 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후세인은 절도, 사기,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마리코파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법원은 그의 도주 가능성을 고려해 2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보석 조건으로는 전자 모니터링, 인터넷 사용 금지, 그리고 마리코파 카운티 내 체류가 포함됐다.
법정 기록에 따르면 후세인은 한 피해자에게 “조용히 있으라, 그렇지 않으면 나쁜 일이 생길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그는 12월 18일 다시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암호화폐 사기는 빠르게 성장하는 범죄 유형으로 미국 전역에서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FBI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암호화폐 사기로 인해 약 5억 6천만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신고 건수는 6만 9천 건에 달했다.
특히 60세 이상 피해자 1만 6천여 명이 신고했으나 실제 피해 규모는 신고되지 않은 사례를 고려할 때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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