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교외지역 한국식 도넛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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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박(좌)과 소피 김(우)/ 사진: ABC7chicago>

시카고 교외지역에 한인이 운영하는 한 도넛 카페가 시카고 현지 언론사에 소개됐다.

ABC7chicago는 세인트찰스에 위치한 디어 도넛(Dear Donut)이 한국식 브리오슈 도넛과 커피 등을 취급하는 아시아풍 카페라고 보도했다. 이 카페를 운영하는 한인 자매 수 박(Sue Park)과 소피 김(Sophie Kim)은 “부모님을 정말 사랑한다”면서 “부모님은 한국에서 좋은 삶을 사셨고 저와 여동생을 위해 이곳에 오셔서 더 많은 기회를 주셨다”고 밝혔다. 자매는 이 카페가 자신들의 부모님께 보내는 러브레터라고 말했다.

이 카페는 자매의 부모님이 수십 년 전에 운영했던 초밥집 ‘미스터 사무라이’ 바로 옆에 있다. 박 대표는 “부모님들이 딸들을 잘 키웠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아버지는 은퇴 후에도 아침 일찍 출근하셔서 도넛에 들어갈 커스터드를 만드는 일을 돕는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브리오슈 도넛이 시카고 지역 특유의 음식이며 쿠키 앤 크림, 우베(ube), 초코 크런치 같은 속이 꽉 찬 종류가 카페에서 인기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브리오슈는 손이 많이 가지만 품질이 좋기 때문에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여동생이 세인트찰스에 학생들이 밤늦게까지 어울릴 수 있는 아기자기한 아시안 카페가 부족했다는 것을 착안해 카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의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카페에서 크림치즈 갈릭 도넛과 한국식 콘도그(핫도그)도 판매하는데, 박 대표는 바삭한 빵가루로 코팅되어 쫄깃한 맛이 일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일하면서 항상 품질에 집중했다”며, “누군가에게 음식을 제공한다면 그 사람의 친구와 가족에게 먹이는 것처럼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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