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설립 추진, 미쓰비시모터스 포함 가능성
일본 혼다와 닛산자동차 간 합병 추진으로 ‘완성차 공룡’의 등장이 가시화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가 주목된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NHK에 따르면 양사는 지주회사를 설립해 그 산하에 합류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양해각서를 체결할 전망이다.
혼다와 닛산은 올해 3월부터 전기차와 차량 소프트웨어(SW) 분야 협력을 논의해왔으며 8월부터는 자동차 소프트웨어와 부품의 표준화 등 포괄적인 업무제휴 방안을 협의해왔다.
이번 통합이 성사될 경우 닛산이 최대주주(지분 24%)로 있는 미쓰비시모터스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도요타를 제외한 일본 2~4위 자동차 업체가 하나로 통합되며 연간 통합 판매량이 800만 대를 넘어 현대기아를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그룹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렇지만 한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선두 업체 간에 ‘플러스’ 합병이라기보다는 경영난 상황에서 나온 고육지책이라며 중복 판매망을 제거하다 보면 두 업체의 물량 총합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고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022년 세계 자동차 그룹 신차 판매량 순위를 보면, 도요타그룹이 1123만 대로 1위를 차지했고, 폭스바겐그룹(923만 대)과 현대차그룹(730만 대)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혼다와 닛산의 협력은 테슬라와 중국의 BYD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막대한 투자와 기술력을 요구받는 상황에서 양사가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NHK는 “혼다와 닛산의 통합 논의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 부담이 주요 배경”이라고 보도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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