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뷰 119센터, 내년 상반기 한국어 통역지원 서비스 실시예정
최은주 시카고한인회장이 지난 17일 글렌뷰 경찰서를 방문했다. 최 한인회장의 경찰서 방문은 시카고한인회와 시카고 총영사관에서 공동 주최하는 연말연시 한인 밀집지역 경찰서 방문행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12일과 18일 이미 샴버그 경찰서와 나일스 경찰서를 방문한 바 있었다.
이 행사는 한인 밀집지역 치안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범죄피해 한인조력 및 지역 치안 정보 공유를 통한 범죄예방과 더불어 미국 주류사회 내 한인커뮤니티, 한국 문화 홍보 및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고 총영사관측은 설명했다.
글렌뷰 경찰서 행사에는 최은주 시카고한인회장을 비롯, 시카고 총영사관의 여태수 경찰영사, 김인수 영사, 마이크 제니(Mike Jenny) 글렌뷰 시장, 마이클 매저커위즈(Michael Mazurkiewicz) 글렌뷰 경찰서 부서장, 브렌트 레이놀즈 (Brent Reynolds) 글렌뷰 911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최은주 회장은 글렌뷰의 안전을 지켜주는 경찰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한국 전통음식으로 점심식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경찰대원들에게 122년전 한인들의 미국 이민역사부터 시작하여 시카고 그리고 북부 교외지역까지 한인들이 정착하게 된 과정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최 한인회장은 이어 “여기에 정착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경찰분들 덕택으로 우리가 이민생활에 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우리 한인 커뮤니티가 현지 경찰들과 더욱 돈독한 관계를 가지기 위해 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또, 아직 영어 사용이 어려운 한인들이 많으므로 이들도 좀 더 쉽게 경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당부했다.
이에 브렌트 레이놀즈 글렌뷰 911센터장은 통역 지원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레니놀즈 센터장은 이 서비스가 현재 스페인어에 대해서만 실시되고 있는데, 한국어 서비스도 곧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통역 지원 서비스는 신고자가 911을 통해 한국어로 음성을 전달하면 이를 AI가 통역하여 911 상황실 직원에게 영어 문자로 전송한다. 911직원이 상황을 파악하고, 직원이 영어 음성으로 전달할지라도 그것을 AI가 통역하여 신고자에게는 한국어 음성으로 들릴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레이놀즈 센터장에 따르면, 한국어 통역 지원 서비스는 2025년 상반기에는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제니 글렌뷰 시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러한 행사는 한인 커뮤니티, 글렌뷰가 발전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마이클 매저커위즈 글렌뷰 경찰서 부서장은 본보에 연말연시 안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누군가 의심 가는 사람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화주기를 바란다”면서 “그것이 우리의 일이고, 우리가 불친절하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여러분을 항상 도와줄 것이며, 여러분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가 곁에 있다”고 덧붙였다.
여태수 경찰 영사는 “지역 사회의 경찰 혹은 행정기관에 대한 지원이나 활동들을 통해 우리 한인사회가 이들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구축할 수 있다”면서 “현지 경찰들도 한인들을 보면 더 친밀감을 가질 것이고 우리 한인들도 경찰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행사가 매년 계속된다면, 한인사회와 경찰기관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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