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직전 이민자들 시카고 사우스 쇼어 아파트에서 강제 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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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우스 쇼어 지역에서 거주하는 이민자(난민, 서류미비자) 수십 명이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12월 23일, 안전 문제로 아파트에서 강제 퇴거당했다. 74번가와 사우스 필립스에 위치한 아파트에 경찰과 시 관계자들이 대거 출동했으며, 시장실 대변인은 “건물의 안전불량 상태로 인해 이민자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아이들과 신생아를 안고 있는 여성들이 보였다. 아이들과 함께 코트도 챙기지 못하고 나오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민자들은 사전 통보 없이 갑작스러운 퇴거에 혼란스러워했다. 한 이민자는 “두 살과 세 살 된 아이들이 있는데 갈 곳이 없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이민자는 “우리 대부분은 중요한 서류, 옷, 신발을 잃었다”고 전했다. 일부 이민자들은 이미 낸 한 달 치 월세 1,200달러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10일밖에 거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구세군과 시 당국은 건물에 과도한 입주로 인해 열악한 환경이 초래됐다고 설명하며, 건물부서의 결정으로 대피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여섯 가구는 뉴 라이프 셸터로, 나머지는 신규 접수 센터로 이송됐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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