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DEI 정책 폐지 제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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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직원들이 있기에 독창성과 창의성 부여돼”

코스트코 이사회가 DEI 정책 폐지요청을 거부했다. DEI는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의 약자로 현재 월마트를 비롯한 트랙터 서플라이(Tractor Supply Co), 할리 데이비슨, 존 디어(John Deere), 로우스(Lowe’s) 등의 기업들이 이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에포크 타임스가 지난 2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코스트코 이사회는 DEI 정책을 거부하자는 제안을 받았으나, 주주들에게는 해당 정책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독려했다.

미국의 보수적 싱크탱크 중의 하나인 국립공공정책센터(National Center for Public Policy) 가 차별적 관행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코스트코의 주주와 이사회에 DEI를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국립공공정책센터는 코스트코에 “DEI는 회사에 소송, 평판 및 재정적 위험을 초래하고 이는 주주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31만 명의 직원을 보유한 코스트코에는 백인, 아시아인, 남성 또는 이성애자라는 이유로 불법 차별의 잠재적 피해자 직원이 최소 20만 명 이상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코스트코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국립공공정책센터의 제안을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이사회는 “무엇보다도 다양한 직원들이 있기에 상품에 독창성과 창의성을 부여하고, 우리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보물 찾기’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코스트코의 ‘보물 찾기’ 프로그램은 1회 또는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을 말하는데, 다양한 상품들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품질이 높은 제품들이 이에 포함되며, 약 4,000개의 품목 중 1,000개 정도가 이에 해당된다.

코스트코는 또한 “이 싱크탱크의 제안이 회사에 대한 위험을 줄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폐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어 DEI 정책이 더 많은 직원들을 끌어들이고 매장 서비스를 개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이러한 노력들은 모든 직원이 가치있고 존중받는다고 느끼는 포용성을 기반으로 하며, 코스트코의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노력은 모든 사람을 위한 기회창출의 중요성을 회사 구성원 모두에게 상기시키고 강화한다”고 언급했다.

코스트코 이사회는 또한 “우리는 이러한 노력이 비즈니스 성공에 기여할 직원을 유치하고 유지하는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DEI 정책은 최근 몇 년 동안 JD 밴스 부통령 당선자를 비롯한 공화당원들로부터 공격을 받아왔다. 밴스 당선자는 지난 6월 “DEI는 명백하고 단순한 인종차별”이라며 “연방 정부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이를 금지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에포크 타임스는 올해 초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하면서 DEI 교육과 정책이 조직 내 편견을 키운다고 보도했다. DEI 반대론자들은 이 정책이 때때로 인종, 성별 등의 정체성을 능력과 자격보다 우선시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덜 자격을 갖춘 후보자가 선발되어 능력주의가 훼손된다는 것이다.

에포크 타임스에 따르면, 2024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하버드 대학교, 미시간 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채용 및 승진시 DEI 진술서를 요구하는 관행을 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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