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GDP 2.5% 성장할 듯”
미국 경제는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경기가 상승국면일 것이라는 게 전세계 경제전문가들의 하나같은 전망이다. 왜냐하면 외국에서 빠져나가는 자금들이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즉,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이 침체 국면인 반면 미국만 예외적인 호황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미국의 세계적 금융그룹 골드만삭스도 이와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의 데이비드 메리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들고 인플레이션은 2%로 회복되는 추세며 노동시장은 균형을 되찾았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미국 GDP가 연간 2.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블룸버그 예상치 1.9%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치다.
메리클은 ‘2025년 미국 경제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공화당의 워싱턴 싹쓸이에 따른 세 가지 주요 정책 변화가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산 수입품과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으로 실효 관세율이 3~4%포인트 상승할 수 있고, 더 엄격한 이민정책으로 인해 순 이민자 수가 팬데믹 이전 평균인 연간 100만 명보다 약간 낮은 연간 75만 명으로 감소될 수 있으며, 2017년 감세 조치의 연장과 더불어 소폭의 추가 감세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관세 효과를 제외한 핵심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인플레이션이 2025년 말까지 2.1%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관세가 이 인플레이션 수치를 2.4%까지 끌어올릴 수 있지만, 이는 일회성 효과일 것이라고 이 기관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초기 관세의 영향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유효 관세율이 1%포인트 상승할 때마다 핵심 PCE 가격은 0.1%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 안정화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지만, 이민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일자리는 점차 증가되고 결국 실업률을 낮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년간 경제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부분적으로 이민의 급증으로 노동력 증가가 촉진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내년에는 이민이 감소한 만큼 취업시장에서 공급측에서 약간의 경색국면이 예상된다.
메리클은 “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하방 리스크가 현실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에 따르면 향후 12개월내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은 15%로 이는 과거 평균과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위험 요소도 있다고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10%의 보편적 관세가 부과되면 인플레이션이 3%를 조금 넘는 선까지 치솟고 GDP 성장률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이 기관은 전망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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