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불꽃놀이 폭죽 폭발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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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news>

지난 1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새해맞이 행사에서 불법 불꽃놀이 폭죽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당국은 시민들에게 불꽃놀이를 단속하겠다는 공언과 함께 이같은 행위를 중단해 달라고 했다. 

주민들은 자정 직후 오아후(Oʻahu)의 혼잡한 지역인 케카 드라이브에 있는 3층짜리 주택의 처마에 불꽃이 터졌다고 설명했다. 드론 영상에는 연기가 거리를 뒤덮고 집 일부에 불이 붙은 불꽃이 폭발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인근 주택의 창문이 흔들리고 깨졌으며 액자가 벽에서 떨어졌다. 

<사진: civil beat>

조쉬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같은 날 오후 참사 현장에서 불법 폭죽을 소지한 사람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하와이 주민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폭죽을 터뜨리지 말 것을 호소했다. 

이 사건으로 3명이 사망 했고, 3살 어린이를 포함해 20명 이상이 심각한 화상과 기타 부상을 입었으며, 수십 명이 파편에 맞았다. 조 로건 경찰서장은 수만 달러 상당의 불꽃놀이를 회수했으며, 이 지역은 현재 봉쇄됐다고 밝혔다. 폭발 현장의 불에 탄 차고 앞에는 잔해가 쌓여 있었고, 위쪽에는 창문이 날아간 상태였다.

하와이에서는 공중 불꽃놀이가 불법이지만, 매년 섬 주민들이 점점 더 많은 불꽃놀이를 즐기고 있다고 이 소식을 전한 civilbeat는 이 같이 설명했다. 

조쉬 그린 주지사는 불꽃놀이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주민들과 광범위한 단속 조치를 통과시킬 정치적 의지가 부족한 의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폭죽 소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것을 제안하며, 주 의원들에게 50파운드 이상의 불법 폭죽 소지를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C급 중범죄로 규정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 정부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지난 2023년과 2024년 정기점검을 통해 24톤의 불꽃놀이용 불꽃을 압수했다. 지난해 주 의원들은 불법 폭죽을 압수하고 이를 배송하는 사람과 수령자를 조사할 수 있도록 법 집행부의 권한을 확대하는 법안도 통과시켰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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