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tBlue가 만성적으로 지연된 항공편 운영 혐의로 미국 연방 규제 당국에 2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 벌금은 항공사의 비현실적인 일정 운영 관행이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고 항공업계의 공정 경쟁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미국 교통부가 처음으로 부과한 사례다.
벌금의 절반은 만성 지연이나 향후 1년 내 JetBlue의 추가 지연으로 피해를 입은 승객들에게 보상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피해 승객당 최소 75달러의 보상이 제공된다.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불법적인 만성 항공편 지연은 승객들에게 신뢰할 수 없는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며, “오늘의 조치는 항공사들에게 현실적인 비행 일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통부는 만성 지연이나 비현실적인 일정 운영 관행을 가진 항공사들에 대해 법을 엄격히 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통부는 JetBlue 외에도 비현실적인 비행 일정으로 조사 중인 다른 항공사들이 있다고 밝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JetBlue는 지난해 북미 항공사 중 7번째로 시간 엄수율이 낮은 항공사로, 프런티어 항공, 에어캐나다, 웨스트젯에 이어 하위권에 머물렀다. 교통부 조사 결과 JetBlue는 4개의 만성 지연 노선을 운영했으며 지연의 약 80%가 이 항공사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JetBlue는 성명을 통해 항공편 지연을 줄이기 위해 수천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연의 원인 중 일부가 미국 북동부와 플로리다의 주요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항공 교통 관제 문제라고 주장했다. “2022년과 2023년에 발생한 4개의 항공편과 관련된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합의에 도달했지만, 신뢰할 수 있는 항공 여행에 대한 책임은 미국 정부에도 있다고 본다”고 JetBlue는 말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첨단화된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새 행정부가 오래된 관제 기술의 현대화와 만성적인 관제사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 매년 수백만 명의 항공 여행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관제 지연을 줄이는 것을 우선시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연방법원은 JetBlue와 Spirit Airlines 간의 합병 제안을 소비자들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며 기각했다. 2023년에는 JetBlue와 아메리칸항공이 북동부에서 운영하던 파트너십도 반경쟁적이라는 이유로 중단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지난 5년 동안 JetBlue의 주가는 약 절반으로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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