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개빈 뉴섬 주지사에게 산불 확산의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지난 8일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 “캘리포니아주의 환경 정책으로 비와 눈이 녹은 수백만 갤런의 물이 유입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게다가 소화전이나 소방 비행기를 위한 물도 없다. 진짜 재앙”이라며 뉴섬 주지사에게 정책을 바꾸도록 압박하겠다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측은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에 대해 단순한 허상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또다른 소셜 미디어에 “소화전에는 물이 없고, FEMA에는 돈이 없다. 이것이 바로 조 바이든이 내게 남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8일 이탈리아 방문계획을 취소하고 캘리포니아주를 대규모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피해가 집중된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피해를 본 개인에게 연방 자금이 지원된다.
이 산불로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약 1,000채가 넘는 건물이 파괴됐으며, 15만여 명이 대피명령을 받았다. 17,000에이커 규모의 화재로 로스앤젤레스 역사상 가장 큰 산불로 기록됐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남부 캘리포니아는 여전히 적색경보 상태이며, 이는 강한 돌풍과 낮은 습도로 인해 이 지역 전역에 극심한 화재 위험이 있음을 의미한다.
기상학자들은 시속 50~80마일에 이르는 돌풍이 계속해서 불어 나무가 쓰러지며 정전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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