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국무장관, “트럼프 그린란드 장악할 수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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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로이터>

그린란드를 미국으로 귀속시키는데 무력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이 있은 후 국제적인 비판여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8일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에 대한 트럼프의 생각이 분명히 좋은 생각은 아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분명히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많은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를 인수하는 것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블링컨은 동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4 년 동안 우리가 가져온 기본 명제 중 하나는 동맹국들을 소외시키지 않고 협력할 때 우리가 더 강하고 효과적이며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트럼프 당선인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그린란드를 방문했다.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8일 그린란드 주민들이 원한다면 독립할 수는 있지만 미 연방에 가입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린란드가 미국 영토가 될 것이라고 믿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으며, 국가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또한 기자들에게 최근 몇 년 동안 북극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미국이 북극에서 상당한 안보 우려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정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무센 장관은 이어 “우리가 외교정책 위기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미국의 야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금보다 더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미국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린란드의 무테 에게데 총리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그린란드는 매물이 아니며 앞으로도 매물이 될 수 없으며, 우리는 자유를 위한 투쟁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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