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구조사국, “지금 추세라면, 민주당은 정권에서 점점 멀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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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이터>

현재의 추세가 유지된다면 민주당이 선거인단과 백악관을 차지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미 인구조사국의 예측이 나왔다.

2030년쯤 되면, 캘리포니아와 뉴욕과 같은 민주당의 텃밭은 지지 인구와 선거인단을 잃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텍사스와 플로리다와 같은 공화당 성향의 주에서는 표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민주당이 텍사스, 플로리다 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패배한 다른 주에서 승리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공화당을 지지하는 주가 확장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콘스탄틴 퀘라드 공화당 전략가는 “파란색(민주당) 주에서 빨간색(공화당) 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공화당에 좋은 징조인 전국적인 추세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이 공화당 주도의 정부 정책을 선호하는 사람들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에서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그 속도는 다양하며 이주가 성장을 가장 많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레넌 센터(Brennan Center for Justice)는 이러한 변화가 향후 10년이 지나면 정치권력을 뒤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센터는 민주당이 가장 큰 두 주인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 선거인단 의석수 4석과 2석을 잃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텍사스와 플로리다는 각각 4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종합적으로 볼 때, 추후 새로운 선거구도가 적용된다면 공화당은 10명의 선거인단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고 민주당은 10명을 잃게 될 것이라고 브레넌 센터는 전했다.

플로리다와 텍사스는 수십 년 동안 의석을 늘려온 반면, 뉴욕은 재분배 주기마다 의석을 잃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20세기 말까지 선거인단을 늘리다가 2010년 이후에는 그대로 유지되다가 2020년 이후에는 의석을 잃기 시작했다. 일부 민주당원들은 이러한 변화가 민주당이 선거인단에서 승리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2016년 이후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은 ‘블루 월’ 주로서 민주당의 승리를 좌우하는 핵심지역이었으며, 당의 승패를 좌우해 왔다. 그러나 이들 주에서 승리하더라도 앞으로 다른 모든 주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브레넌 센터는 밝혔다.

민주당 전략가인 존 레이니쉬는 “민주당에 또 다른 적신호가 켜진 것”이라며, “이로 인해 민주당이 선거인단을 확대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전략가 크림슨 맥도널드는 민주당이 최근 선거에서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지역으로 가서 기반 밖의 지역사회와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조셉 피쉬킨 법학교수는 선거에서 확보할 수 있는 총 538명의 선거인단에 비하면 그 차이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양극단으로 치달으며, 치열한 경합으로 정의되는 현재의 정치환경에서는 최고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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