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에서 2024년 위조품 시장 1위로 선정

11
<사진: Epoch Times>

▶ USTR, 미국 세관 압수물품의 84% 중국 해적판

중국시장이 미국에서 선정한 2024 위조품 시장 1위에 올랐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 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다시 한 번 세계 1위 위조 상품 공급국이 됐다면서, 중국에서 생산돼 홍콩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온 위조품과 해적판이 미국 세관이 압수한 총 물품의 8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DH게이트, 바이두, 핀둬둬 등 중국의 주요 전자상거래 마켓플레이스들이 상표위조 또는 저작권 불법복제에 연루됐다고 미 무역대표부는 이같이 밝혔다.

틱톡으로 유명한 회사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더우인몰은 올해 처음으로 악명 높은 마켓플레이스 목록에 추가됐는데, 이는 이 플랫폼에서 위조상품의 양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USTR은 지적했다.

중국 분석가들은 중국에서 지적 재산권 도용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대기업 텐센트의 인기 SNS 위챗은 올해 이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2021년 미 무역대표부가 선정한 목록에는 올랐었다. 하지만 이 기업은 지난 7일 미 국방부(DOD)에서 중국군을 돕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미 국방부 명단에 선정된 것만으로 즉각적인 제재가 따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전세계, 특히 미국에서 상장 기업의 평판과 사업 발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텐센트의 국방부 지정에 대한 질문에 “중국은 국가 안보 개념을 과장하고 다양한 이름으로 차별적인 명단을 만들어 중국 기업을 내쫓는 미국의 관행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답했다.

USTR은 미국 소비자와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2006년부터 문제가 있는 시장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미국 무역 대표부의 캐서린 타이 대표는 지난 8일 “위조와 불법 복제는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전세계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USTR 명단에 오르는 것은 기업에 실질적인 영향에 미치지는 않지만 기업 평판에 손상을 줄 수 있다.

Taiwan Inspirational Association의 라이 롱웨이 대표는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가 여전히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안전연구원 션밍시 국가안보연구부장은 지난 11일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들 중국 기업이 명단에 올랐다고 해서 위조나 저작권 침해행위를 바로 잡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 정권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사업 운영이나 수출을 통한 재정적 목적이 가장 중요하며, 지적 재산권과 환경보호는 부차적인 문제고, 기업이 적발되거나 노출되더라도 변화보다는 회피와 은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영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