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집값 하락하는 인기도시 1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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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국면을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터닷컴(Realtor.com®)의 12월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50대 대도시의 절반 이상에서 주택 중간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했으며, 샌프란시스코가 10.87%로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중간가격은 전년 대비 1.8% 하락하여 지난달 402,50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곱 피트당 가격은 1.3% 상승하여 시장에 더 작고 저렴한 주택이 과잉 공급되고 있다고 리얼터닷컴은 전했다.

금융회사 프레디맥에 따르면 모기지 금리는 1월 9일로 끝나는 주 평균 30년 고정 주택 대출의 경우 6.93%까지 상승하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리얼터닷컴 2전망에 따르면 2025년 모기지 금리는 평균 6.3%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얼터닷컴은 남부와 서부의 경우 지난해 주택매물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고 전했다. 조엘 버너 리얼터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스틴, 덴버, 피닉스, 내슈빌은 2021년과 2022년에 가격이 폭등했던 곳”이라면서 “이제 시장에 더 많은 주택이 나오면서 가격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12월에 전국적으로 활성 매물 수가 급증하여 전년 대비 22% 더 많은 주택이 매물로 나왔다. 남부와 서부의 신규 매물도 각각 4.8%와 2%로 증가했다.

부유층이 밀집한 샌프란시스코는 전국 평균보다 70% 높은 생활비를 자랑하는 고물가 도시로 악명이 높다. 이 도시는 노숙자 문제, 마약문제, 비즈니스 커뮤니티 위축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이제 이러한 문제가 도시의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주택 중간 가격은 889,499달러로 나타났다.

버너는 “샌프란시스코의 주택 중간가격 급락이 부분적으로는 기업들이 지역을 떠나고 경제성이 특히 어려워지는 등 샌프란시스코의 사회경제적 문제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니엘 루리 신임 시장이 지난 8일 취임선서를 했다. 그는 취임 마약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의 집값을 완화하겠다면서 “우리 이웃들이 이곳에서 살 수 있도록 충분한 주택을 건설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이애미, 올랜도, 잭슨빌 대도시를 포함한 플로리다의 부동산 시장도 현재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리얼터닷컴은 전했다.

마이애미에서만 주택 중간가격이 10% 가까이 하락하여 522,499달러로 내려갔다. 선샤인 스테이트의 일부 지역에서 주택가격 하락 추세에 영향을 미친 또다른 요인은 소형신축 주택의 증가라고 리얼터닷컴의 조엘 버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다음은 미국에서 주택 중간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도시순위다. 괄호안은 주택 중간가격이다.

1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 10.87% (889,499달러)
2위 플로리다 마이애미: – 9.9%(522,499달러)
3위 텍사스 오스틴: – 7.68%(498,500달러)
4위 미주리 캔사스시티: -7.48%(369,995달러)
5위 플로리다 탬파: -5.95%(395,000달러)
6위 플로리다 잭슨빌: -5.69%(384,500달러)
7위 콜로라도 덴버: -5.35%(577,350달러)
8위 애리조나 피닉스: -5.07%(499,995달러)
9위 오하이오 신시내티: -4.76%(319,050달러)
10위 플로리다 올랜도: -4.34%(419,950달러)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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