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이서 전 수석 비서관 “트럼프 2.0은 근본적으로 다를 것”
오는 20일 시작하게 될 트럼프 2.0은 8년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트럼프가 2017년 취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 담당 수석 비서관을 맡았던 션 스파이서는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사람, 절차, 우선순위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보면 2016년과는 완전히 다르다”라면서 “트럼프는 단순히 교훈만 얻은 것 뿐만 아니라 공화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파이서 전 비서관은 이어 트럼프팀에 영입된 외부인사들로 인해 지금의 열광적인 분위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트럼프의 최측근 중 한 명은 세계 최고 갑부 일론 머스크이며, 제프 베조스와 마크 저커버그 등 다른 기술 및 비즈니스 거물들도 트럼프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이는 향후 4년이 당선인의 첫 4년과는 다를 것임을 보여준다고 스파이서는 전했다.
또한 트럼프는 2024년 선거 캠페인에서 일했던 측근들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그 중에는 이미 취임 초기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한 이들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의 첫 백악관 선임 보좌관인 스티븐 밀러도 이번 트럼프 행정부에 참여할 예정이며, 이미 공화당 의원들과 이민 관련 정책을 논의한 바 있다. 이민세관단속국(ICE) 전 수장이었던 톰 호먼은 차기 국경차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이미 뉴욕, 시카고, 남부 국경 등 지를 방문하고 있다.
트럼프의 책사로 알려진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다음주 월요일부터 ‘천둥의 날’이 시작될 것”이라며 “천둥의 날은 엄청나게, 엄청나게, 강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밖에서도 트럼프는 지난 2017년보다 더 강력한 입지를 다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하원의장이었던 폴 라이언 등 공화당 지도자들과 자주 충돌했지만, 이번에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취임하게 된다. 또한 트럼프는 최근 몇 주 동안 상원과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을 만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음을 확인했다.
스파이서 전 비서관은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에는 동일한 인물들도 참여하지만, 현 임기 초반에 그의 의제를 실행하는 능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지난 4년의 경험을 거울삼아 아마도 성공적인 4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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