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1월 20일 취임식은 추위로 인해 실내에서 열릴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7일 트루스소셜에 “우리나라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나의 의무이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취임식 자체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썼다. 당선인은 이어 “나는 어떤 식으로든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이는 수만 명의 법 집행관, 응급 서비스 요원, 경찰, 그리고 많은 시간 동안 밖에 있을 수십만 명의 지지자들에게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취임식 및 관련 행사를 주관하는 의회 합동 취임식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뜻에 따라 행사장소를 옮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회 합동 취임식 위원회는 대통령 취임식장을 미 의회의사당내 로툰다(Rotunda)로 옮겨달라는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 취임위원회의 요청을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임식은 전통에 따라 미 의회의사당 계단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워싱턴은 화씨 25도가 예보되어 있다고 AccuWeather는 전했다.
트럼프와 JD 밴스는 상원과 하원을 연결하고 미국 역사의 순간, 순간을 담은 그림으로 구성된 의사당 원형 홀에서 취임선서를 할 예정이다.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따라 이동하는 퍼레이드는 캐피톨 원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이 경기장은 사람들이 선서식을 관람하는 데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1월 19일에 그곳에서 집회를 연다. 취임 무도회와 같은 다른 행사에는 변경사항이 없으므로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트럼프는 전했다.
의회 의사당 계단에서 취임식이 열리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추운 날씨로 인해 백악관과 로툰다에서 취임식을 개최한 바 있다. 1963년 린든 존슨 대통령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한 후 에어포스원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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