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시카고 급습작전 실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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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bc chicago>

▶시카고 당국자들, 이민단속 경계당부
▶트럼프측, 계획 재검토할 것

시카고의 이민 옹호 단체와 관리들은 시카고가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추방 급습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보도에 따라 이민자 커뮤니티의 경계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인 헤수스 가르시아와 델리아 라미레즈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시카고를 미국 최초로 이민을 환영하는 도시로 선언했으며, 이는 다른 주에서도 모방한 전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시카고는 6개의 보호소에 2,476명의 이민자를 수용했다고 보고했다. 이 중 대다수가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오는 21일 아침 최대 200명의 이민국 직원이 시카고에 도착할 예정이며 추방 급습은 일주일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한 뉴욕, 마이애미, 덴버, 로스앤젤레스와 같은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급습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민 옹호자들은 종종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아침부터 작전을 시작하여 직장이나 학교로 향하는 사람들을 붙잡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민자들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구금될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국경 차르로 지명된 톰 호먼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예비 세부사항이 유출된 후 행정부가 시카고 급습 계획을 재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먼은 그러면서 “우리는 이 유출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법 집행 기관의 정보를 유출하는 것은 경찰관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기 때문에 유감”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또, 시카고가 왜 집중 대상이 됐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행정부의 목표는 훨씬 더 광범위하다고 덧붙였다. 

가르시아와 라미레즈 의원은 이민에 관한 트럼프의 제안과 수사를 비난하고 서류 미비자인 시카고 주민들에게 이민국 직원과 마주쳤을 때 법적 권리를 상기시키며 침착할 것을 촉구했다. 

라미레즈 하원의원은 “법적 신분에 관계없이 여러분에게는 권리가 있다.”면서 “지금 이 순간, 월요일, 화요일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침묵할 권리가 있고, ICE 요원의 자택 출입을 거부하고 영장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라”고 당부했다. 

가르시아 의원은 특히 시카고 지역 경찰이 연방정부의 이민단속에 협조하는 것을 제한하는 시카고의 오랜 정책으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표적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난달 시카고에 와서 주 및 지방 당국을 비판하고 대량 추방을 경고한 호먼의 연설을 언급했다. 가르시아는 “이 모든 것은 우리를 협박하고 비방하며 음지로 몰아넣기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는 지난 15일 시카고 시의회 회의에서도 다뤄졌는데, 시카고 경찰청의 연방 이민단속 협조를 확대하자는 제안에 시의원들은 이를 부결시켰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지난 18일 오전 추방 급습에 대한 성명에서 “모든 가족과 어린이는 집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안전과 안심을 느낄 자격이 있다”며, “일리노이주의 모든 주민은 자신의 권리를 알아야 하고,  나는 이러한 권리를 보호하고 주법을 준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도 같은 날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조찬 행사에서 “시카고는 피난처를 찾는 사람들에게 결코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비영리 단체 부활 프로젝트의 주최자들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서류 미비 이민자와 그 가족이 자원 및 변호사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워크숍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잠재적 단속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이민자 핫라인 전화번호(855-435-7693)를 공유했다. 자세한 내용은 <https://resurrectionproject.org/> 를 참조하면 된다. 

라미레즈 의원은 오는 20일 오전 7시 30분 벨몬트 블루라인 역에서 열리는 ‘권리 알기’ 이민자 설문조사 행사에 시카고 애본데일 지역의 다른 지도자들과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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