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내일까지 강풍 예보
▶ 밸리 등 50~70마일 달해
▶ 산간 최고 시속 100마일
▶ ‘레드 플래그’ 위험 상황
25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팰리세이드-이튼 산불의 완전 진압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또다시 최대 풍속 100마일의 샌타애나 강풍이 예보되면서 레드 플래그 경보가 발령돼 ‘산불 비상’이 걸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겨울 가뭄으로 인한 낮은 습도까지 더해져 산불 지역 주민들은 노심초사 불안한 한 주를 보낼 전망이다.
국립기상청(NWS)은 LA, 벤추라,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카운티 일부를 포함한 남가주 대부분 지역에 20일 오전 10시부터 21일 오후 10시까지 레드 플래그 경보를 발령했다. NWS 옥스나드 지부는 이번 경보가 2020년 이후 다섯 번째로 발령된 “특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NWS는 “20일부터 다시 불어오는 샌타아나 강풍으로 인해 ‘극심한 화재 확산 위험’이 계속되는 날씨가 예상되고 바람은 20일 저녁부터 21일 아침까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예보에 따르면 예보에 따르면 해안과 밸리 지역에서는 시속 50~70마일의 강풍이, 산악 지역에서는 시속 60~80마일의 강풍과 함께 일부 지역에서는 시속 100마일에 달하는 돌풍도 예상된다.
NWS는 강풍과 더불어 올 겨울 남가주 지역에서 겪고 있는 겨울 가뭄으로 인해 습도가 10% 미만으로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A 지역 기준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총 0.16인치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연평균 강수량의 3%에 불과하다. 낮은 습도와 바짝 마른 식물들은 화재 발생시 빠르게 확산될 수 있어, 작은 불길도 순식간에 대규모 산불로 번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NWS는 주민들에게 앞으로 며칠 동안 경계를 유지하고, 일기 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상황이 악화될 경우 당국의 명령에 반듯이 따라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예보된 강풍으로 인해 남가주 주민들은 긴장 속에서 일상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특히 화재 진압이 거의 완료된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재발화 우려가 커져 불안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LA 카운티 소방국은 샌타애나 강풍 예보에 따라 알타데나의 로우 마운틴과 윌슨 마운틴 등 일부 지역에 대한 추가 봉쇄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