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트럼프 이민단속에 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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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이터>

▶ 자발적으로 미국 떠나는 이민자들도 늘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차기 국경차르 톰 호먼은 미 중서부 최대도시인 시카고가 대량 추방의 ‘그라운드 제로’가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었다. 이에 시카고 정치권 및 시민단체 등에서도 이에 대한 대응으로 분주하다.

역사적으로 히스패닉이 많은 필센 지역에 위치한 링컨 연합감리교회는 잠재적인 이민 단속이나 표적 증오범죄로부터 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스페인어 대면 예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온라인으로는 예배참여가 가능하다.

타냐 로자노 워싱턴 목사는 “지금 사람들은 새 행정부에서 일어날 일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역사회 구성원을 계속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NBC 뉴스와 이 계획에 정통한 관계자가 검토한 문서에 따르면, 이민세관단속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며칠 동안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단속 작전을 계획하고 있었다. 톰 호먼은 지난 18일 계획된 작전 소식이 유출되기 시작한 후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언론유출로 인해 시카고 작전이 연기된 후, 이 계획에 대해 알고 있는 한 소식통은 일요일 밤 NBC 뉴스에 시카고가 대량 추방이 시작될 첫 번째 도시는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카고의 불법이민에 대한 싸움은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초기 몇 주 동안 전국적으로 가장 치열할 가능성이 있으며, 트럼프의 2024년 캠페인의 주요 주제 중 하나인 전례 없는 이민 단속 강화의 축소판이 될 수 있다고 NBC 뉴스는 전했다.

따라서 일부 이민자들은 자발적으로 미국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롤란도 바스케스 이민 변호사는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에서 입국한 고객 중 일부가 차기 행정부에서 추방당할 것을 우려해 귀국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방계획 뿐만이 아니었다. 바스케스 변호사는 멕시코가 이제 비멕시코 출신 추방자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따라서 변호사는 “이로 인해 많은 이민자들이 본국으로 추방되거나 멕시코로 추방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스스로 떠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멕시코의 소식통은 뉴스네이션에 새로 추방된 이민자들이 카르텔과 밀수업자로부터 착취, 납치 또는 강도 등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아직까지 현재로서는 멕시코가 추방된 이민자를 보호할 계획이 있는지 명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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