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덴마크가 그린란드의 잠재적 매각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여러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이 지역의 국제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이 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린란드는 멋진 곳이며, 우리는 국제안보가 필요하며 덴마크가 이에 동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그린란드를 지키고 유지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덴마크가 통제하는 자치령인 그린란드가 미국의 일부가 되기를 원한다며 인구 5만 6천 명이 넘는 이 섬을 소유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2주 전 그린란드 방문을 언급하면서 “그린란드 국민은 덴마크에 만족하지 않으며, 그 곳은 우리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국제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전했다. 미국 대통령은 이어 “사방에 러시아와 중국 군함이 있기 때문에 덴마크는 그린란드 소유를 유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덴마크의 라스 뢰케 라스무센 외무장관은 “어떤 국가도 다른 국가를 무작정 도울 수는 없다”고 밝혔다.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는 이전에 그린란드는 매각 대상은 아니지만 미국과의 비즈니스 거래에는 열려 있다고 말한 바 있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덴마크인 혹은 미국인이 되고 싶지 않고 그린란드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항상 나토의 일원이자, 미국의 강력한 파트너가 될 것이며, 미래에는 협력할 것이 더욱 많다”고 덧붙였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그린란드의 독립은 그린란드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지난주 서퍽(Suffolk) 대학교/USA 투데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의 절반 이상인 53%가 미국이 그린란드를 점령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영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