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월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 부과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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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Opinion>

▶ “중국에는 다른 계획이 있다”고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월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대통령은 “우리가 그 나라들과 매우 큰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에 정말 관세를 부과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관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상될 수도 있고 인상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양국 제품에 대한 이러한 세금 부과를 예고했지만, 관련 국가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놓고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멕시코는 이 협상에 대해 비공개를 유지하고 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지난 30일 워싱턴 DC에서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 관세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앞서 졸리 장관은 오타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목표는 관세를 피하는 것이며,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미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3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상품 무역적자에 대해 불평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지난해 적자폭이 500억 달러 미만이었으나, 매년 평균 800억 달러를 넘고 있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부과될 품목들을 곧 결정할 것이며, 석유가 포함될지 여부를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들이 책정한 석유가격이 공정하다면, 석유가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캐나다와 멕시코산 석유에 대한 관세위협은 에너지 비용을 낮추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줄이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논평했다. 관세와 관련된 비용은 휘발유 가격 상승의 형태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1년 내에 에너지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하며 선거운동때 항상 강조했던 부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었다.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펜타닐 거래를 지적하면서 다른 계획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펜타닐을 이 나라로 운송하고 있고 그로 인해 수십만 명의 사망자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그것에 대해서도 관세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을 죽이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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