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우정국, USPS가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우편물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가 이를 번복했다. 해당 기관은 지난 5일 이들 지역에서 들어오는 모든 우편물들을 계속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USPS는 같은 날 미 세관국경 보호국과 협력하여 배송 중단을 피하기 위해 중국 관세에 대한 징수 절차를 새롭게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4일 USPS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기로 함에 따라 소액(800달러 미만) 우편물이 관세를 내지 않고 미국으로 들어오게 하는 세관 예외를 종료하겠다고 하며, 중국과 홍콩에서 오는 물건들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었다. 그러나 길이 15인치(38센티미터) 또는 두께 3/4인치(1.9센티미터) 이하의 편지 및 평면 우편물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미 세관국경 보호국은 이전에 매주 평균 400만 건 이상의 소액 수입품을 처리한다고 밝혔다.
제이콥 쿠크(Jacob Cooke) 전자상거래 마케팅 대행사 WPIC CEO는 “연방 우정국에서 이 같은 조치가 유지됐다면, 쉬인(Shein)과 테무(Temu) 같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식을 전한 AP 통신은 두 회사 모두 미국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크는 “쉬인이 테무에 비해 중국에서 직접 배송시 USPS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으며, 이 채널이 없으면 민간 운송업체에 더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는 물류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며, 최근 중국산 제품 대부분에 대한 소액 관세 면제가 폐지됨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은 경제 및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도구로 사용하는 것과 중국 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억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쿠크 CEO는 USPS의 소액 관세면제 조치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앞으로 연방 우정국의 정책변화는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쉬인은 미국내 창고 확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미국으로 대량 배송하고 미국내에서 주문을 처리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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