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만 병합을 위해 미국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면 트럼프와의 협상에서 기꺼이 높은 대가를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위안훙빙 전 북경 대학교 법학교수는 지난달 에포크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대만과의 이른바 ‘평화 통일’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위안 전 교수는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시 주석이 대만 문제를 트럼프와의 협상에서 지렛대로 사용할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 공산당의 이익에 따라 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동양의 부상과 서양의 쇠퇴를 알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고 위안훙빙은 전했다. 그에 따르면, 한 공산당 간부는 시 주석에게 “트럼프와의 협상에서 ‘큰 싸움을 통해 힘을 키운 다음 그 힘의 위치에서 협상한다’는 전략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안 전 교수는 시진핑 집권 12년 동안 그가 직접 지휘한 많은 프로젝트가 실패한 상황에서 트럼프와 대만 합병 협상을 하려는 그의 계획은 또다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시 주석의 계획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다짐과 근본적으로 상충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지난 2024년 12월 정치국 회의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가안전위원회 내부 회의에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의 과거 회담때 양안 통일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트럼프와의 협상에서도 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외교관들에게 미국이 양안 통일을 지지하는 한 중국은 다른 협상에서 상당한 양보를 할 용의가 있음을 트럼프 팀에 전했다고 위안 전 교수는 밝혔다. 위안훙빙은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에게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이자 레드라인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휴전을 중재하는 대가로 중국의 대만병합을 반대하지 않는 방안에 대해 시 주석과 논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시진핑 주석과 양국 간 무역 불균형, 미국의 치명적인 펜타닐 사태, 틱톡 및 기타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에포크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장유샤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동부 및 남부 사령부 고위 장교들을 대상으로 군사 훈련 회의를 열어 대만에서 중대한 사회 혼란이 발생할 경우 군이 즉시 전투 상태에 돌입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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