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우승 장면 지켜본 한인들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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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밤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장면을 관람한 제니퍼 장 가족이 경기 후 TV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사진=제니퍼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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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펄로와일드윙 스포츠 펍에서 경기를 보던 한인 및 타인종 팬들이 컵스가 우승하자 환호하고 있다.

 

컵스와 인디언스의 월드시리즈 마지막 7차전이 벌여졌던 2일 저녁, 노스브룩 소재 버펄로 와일드윙 스포츠펍은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응원열기로 뜨거웠다. 업소 내부를 둘러싼 대형 TV 스크린으로 경기를 보는 손님들은 다양한 인종이었지만 컵스의 우승을 염원하는 마음은 하나였다. 경기 중반까지 낙승이 예상됐던 컵스가 8회 말 인디언스의 데이비스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아 6-6으로 동점이 되자 여기저기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컵스 팬들은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고, 마침내 연장 접전 끝에 컵스가 우승하자 모두가 ‘고 컵스 고’(Go, Cubs Go!)를 목이 터져라 외치며 기뻐했다.

한인들 또한 자택 혹은 식당 등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컵스를 응원했다. 친구들과 펍에서 응원을 펼친 이희원(글렌뷰 거주)씨는 “컵스 팬으로서 108년 만의 우승이 너무 기뻐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말했고, 전서희(데스 플레인스 거주)씨는 “사실 인디언스가 3승 1패로 앞서고 있을 때 거의 포기했었다. 하지만 컵스가 내리 2연승을 거두는 바람에 이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열렬리 응원했다. 4일 열리는 우승기념 퍼레이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집에서 가족들과 같이 경기를 시청한 제니퍼 장(스코키 거주)씨는 “역사적인 경기를 봤고 시카고에 대한 자부심까지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종학(팰러타인 거주)씨도 “나와 아들의 생일을 맞아 가족들과 다 함께 모여 응원했는데 10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시카고가 정말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이규환(팰러타인 거주)씨는 “최정상의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답게 정말 끝까지 예측불허의 명승부였다. TV로 봤는데도 현장의 열기가 느껴졌다. 역사적인 우승 장면을 함께 나누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손민지·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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