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 5시 15분경 일리노이주 스코키 지역의 이스트 프레리 로드(East Prairie Road)와 에머슨 스트리트(Emerson Street)에서 상수도관이 끊어졌다. 이 사고 소식을 전한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새벽에 주민들이 밖에 나왔을때, 거리에는 물이 강물처럼 흘러내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일부 주민들은 “세상의 종말이 온 줄 알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사고로 스코키 북동부 지역 대부분이 침수됐고, 마을은 같은 날 오후에도 여전히 범람하고 있었다. 당국은 상수도관 인근의 학교를 폐쇄하고 도로를 차단했다. 일부 주민들은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집에 머물렀다. 다른 사람들은 차고, 진입로, 인도를 침수시킨 얼음을 치웠다.
아직까지 파손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사고 전 날 시 직원들은 맨홀 뚜껑에서 약간의 누수가 발생한 것을 조사하고 있었다고 스코키 공공사업 책임자인 맥스 슬랜카드가 밝혔다. 직원들은 지난 13일 오후 2시 현장에 처음 도착하여 누수를 찾기 위해 두 곳을 파헤쳤다. 그들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다음날 새벽 2시에 떠났다고 슬랜카드는 전했다. 시 직원들은 사고 당일 아침에 돌아올 계획이었으나 이미 물이 넘쳐나고 있었다. McCormick Boulevard와 Prairie Road, Golf Road 남쪽과 Church Street 북쪽 사이의 도로 대부분이 물에 잠겼다.
시 당국이 인근 하수도 덮개를 제거한 오전 7시 이후부터 홍수가 가라앉기 시작했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조지 반 두센 스코키 시장은 스코키 전체에 물 끓이기 명령을 내렸다. 스코키의 공중 보건 책임자인 마이크 찰리는 물 끓이기 명령이 적어도 15일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누수를 고치고 수도관 시스템에 다시 압력을 가한 다음 24시간 간격으로 두 번의 물 샘플을 채취한 후 모두 적합 판정을 내려야 한다.
14일 이 사고로 Skokie-Morton Grove 69 학군내 학교들이 문을 닫았다. 219 학군의 나일스 웨스트 고등학교와 노스 고등학교는 온라인 학습으로 전환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필수적이지 않은 수돗물 사용을 피하고 양치질, 설거지, 음식 준비 전에 5분간 물을 끓일 것을 권고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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