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에 감사, 캐나다엔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멕시코에 USMCA가 적용되는 모든 품목에 대해 4월 2일까지 관세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통화한 후, 나는 멕시코가 USMCA 협정에 해당하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데 동의했다”며 “이 합의는 4월 2일까지다”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셰인바움 대통령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 합의를 했고, 우리의 관계는 매우 좋으며, 우리는 불법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막고 펜타닐을 막는 데 있어서도 국경에서 함께 열심히 일하고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의 노고와 협력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엑스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주권 존중의 틀 안에서 우리의 노력과 협력이 전례 없는 결과를 낳았다는 데 동의하는 훌륭하고 정중한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특히 미국으로의 펜타닐 불법 밀반입과 멕시코로의 무기 밀반입을 줄이는 등 이주와 안보 문제에 대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에 대한 관세와 관련하여 트럼프 대통령은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일련의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언급하지 않고 트뤼도를 비난했다. 그는 트루스 소셜에 “믿거나 말거나지만, 저스틴 트뤼도는 캐나다를 위해 끔찍한 일을 저질러 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일으킨 관세 문제를 총리 선거에 다시 출마하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썼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USMCA가 적용되는 캐나다산,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만을 유예한다고 발표했었다.
이 같은 결정은 포드, 제너럴 모터스, 스텔란티스의 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면제 요청을 한 후 내려졌다. 해당 관세 유예조치는 3개 자동차 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USMCA 무역 협정에 적용을 받는 캐나다와 멕시코의 모든 자동차 업체들에도 해당된다.
앞서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가 미국의 국경에서 마약의 흐름을 막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관세 중단을 위한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4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언이 나온 후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1.55%(670포인트)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루스 소셜에 올린 게시물에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이야기 했으며, 캐나다가 미국으로의 펜타닐 유입을 막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미국 사법 당국이 압수한 합성 오피오이드 21,900파운드 중 거의 전량이 남부 국경에서 적발된 반면, 캐나다 국경에서는 43파운드가 적발됐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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