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200여 건 피해
▶ 차량내 절도 가장 많아
▶ 가중폭행 등 폭력범죄도
▶ 타운관할 올림픽서 최다
지난해에도 LA에서 많은 범죄가 일어난 가운데 한인 피해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LA에서 한인이 범죄의 대상이 된 사건은 총 1,200여건으로 하루 약 3건 꼴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차량 물품 절도가 부동의 1위였고 또 일반 절도와 신원 도용 등의 피해도 많은 가운데 가중폭행 피해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LA경찰국(LAPD)의 범죄피해 집계 현황에 따르면, 범죄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 2024년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사이 신고된 한인 범죄 피해는 총 1,19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3.27건이 발생한 셈이다.
한인 피해 범죄를 유형별로 구분하면, 차량 물품 절도가 412건으로 전체의 34.5%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는데, 이중 최소 106건은 피해액 950달러 초과의 중범인 것으로 보고됐다. 두 번째로 많은 유형은 일반 절도로 340건으로 조사됐는데 이 중 117건은 피해액 950달러를 넘는 중범이었다.
이어 신분도용이 3위로 129건을 기록했으며, 이 외에 밴덜리즘 152건, 소매치기 76건, 빈집털이 17건, 샵리프팅 16건, 자전거 절도 14건, 음란 메시지 또는 전화 13건, 차량 절도 2건, 강도 2건, 무단침입 1건 등도 있었다. 폭력범죄의 경우 단순폭행 11건, 가중폭행 5건, 강도 2건, 범죄 위협 2건, 성폭행 1건 등으로 집계됐다.
한인이 가중폭행을 당한 피해 사례는 지난해 1월31일 오후 8시10분께 7가와 파크뷰 스트릿 교차점 부근 거리에서 막대형 무기에 의해 50대 남성이, 2월26일 오전 9시께 3가와 킹슬리 드라이브 교차점 부근 주택에서 칼에 의해 77세 여성이, 3월1일 오전 9시10분께 12가와 3가 애비뉴 교차점 부근 거리에서 무차별 주먹에 의해 61세 남성이 피해를 당했다. 또 3월13일 45세 남성과 44세 여성이 올림픽 블러버드와 버몬트 애비뉴 교차점 부근 거리에서 가위로 찔리는 피해를 당했다.
가중폭행은 총이나 칼 등 치명적 무기를 사용한 폭행, 큰 부상을 유발할 정도의 폭행, 노약자 폭행 등 단순 폭행 수준을 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의 심각한 폭행을 의미한다.
경찰서 관할지역별로는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에서 381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의 31.9%를 해당하는 수치다. 그다음 한인타운 인근인 윌셔 경찰서 관할지역 160건, 의류업체가 많은 다운타운의 센트럴 경찰서 관할지역 158건, 타운 인근인 램파트 경찰서 관할지역 84건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작년 한인 피해는 재작년보다는 감소했다. 2024년부터 LAPD 범죄 보고 현황 시스템의 집계 방식이 변경됐기 때문에 전년도 대비 증감률 분석은 어렵다. 그러나 바뀐 방식을 고려해도 2023년보다 2024년에 줄어들었다는 것 만큼은 분명했다.
한편 지난해 4월부터 올림픽 경찰서에는 한국어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한국어로 범죄 신고 및 피해 보고를 할 수 있다. 단, 자원봉사 인력에 따라 매주 서비스 일정이 변하기 때문에 방문전 전화(323-732-0700)로 사전 확인이 권장된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