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미국서 총살형 집행…사우스캐롤라이나 사형수 브래드 시그먼 처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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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News]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67세의 사형수 브래드 시그먼이 15년 만에 미국에서 총살형으로 처형될 예정이다. 시그먼은 6시 정각 사형집행실로 이동해 의자에 묶이고 가슴에 표적이 부착된 뒤, 세 명의 사격수로부터 총을 맞게 된다.

그는 2002년 전 여자친구의 부모를 야구방망이로 살해하고 전 여자친구를 납치하려다 실패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사형 방법으로 총살형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전기의자는 고통이 크고, 독극물 주사는 성분이 공개되지 않아 안전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총살형은 미국 역사에서 군 탈영병과 반역자 처벌 등에 사용됐으며, 최근에는 신속하고 고통이 적은 사형 방식으로 일부 지지받고 있다. 시그먼의 형 집행에는 경찰 저격수가 사용하는 .308구경 탄환(.308-caliber)이 사용되며, 이는 충격 시 산산조각 나 심장을 즉시 파괴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번 총살형 집행은 사우스캐롤라이나가 독극물 주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형 집행이 지연된 끝에 결정된 것이다. 사형제 존치를 주장하는 이들은 총살형이 비교적 인도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시그먼의 유족과 사형 반대 단체는 이를 잔혹한 형벌로 비판하고 있다.

시그먼은 마지막 식사를 사형수 동료들과 함께할 예정이며, 남은 자금은 기부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연방대법원과 주지사에게 감형 요청이 제출된 상태지만, 승인되지 않을 경우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사형이 재개된 이후 첫 번째 처형자가 된다.

<시카고 한국일보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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