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만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오는 4월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해당 신문이 인용한 소식통은 양국의 지도자가 이번 만남을 자신들의 외교적 승리라고 발표하기를 원하지만 초기 회담은 트럼프의 중국 방문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현 미국정권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기 때문에 베이징 관리들이 조 바이든 행정부 때보다 지금 미국과 대화하기가 더 어렵다”고 말했다. 준비 상황에 대해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2017년에 이미 두 정상이 만났던 플로리다주 남동부의 마러라고 별장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베이징이나 워싱턴에서 ‘보다 공식적인’ 회담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1월 20일 취임 직전 트럼프는 취임 후 방중 의사를 측근들에게 밝혔으며, 임기 첫 100일 동안 중국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당시 보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전 올해 초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통화 내용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성사된다면, 중국이 일부 미국 농산물에 부과한 새로운 관세가 10일 발효된 이후 미중 무역 마찰이 계속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이러한 관세 부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돌아온 이후 중국에 부과하는 추가 관세를 두 배에서 20%로 인상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는 중국이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정당화했으며, 중국 당국은 중국의 마약 방지 정책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정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부터 중국은 이미 다른 미국 제품에 대해 10~15%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주요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와 구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대통령 임기(2017~2021년)때, 이미 중국에 연간 37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여러 차례 부과했고, 중국은 이에 맞서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대응했다.
<심영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