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 “사이버 공격의 IP주소 우크라와 연결돼 있어”
지난 10일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엑스의 서비스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현재 서비스는 정상 가동 중이다.
이와 관련하여 엑스의 소유주 일론 머스크는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서비스가 중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엑스앱이나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거나 게시물에 액세스할 수 없다는 수만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머스크는 이어 “대규모의 조직적인 그룹 또는 국가가 연루된 것 같다.”고 밝히면서 공격을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X 사이버 공격의 IP 주소가 우크라이나 지역의 IP 주소와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사용자들은 3월 10일 오전 5시(동부 표준시) 이후에 처음으로 문제를 신고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신고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이다가 오전 11시(동부 표준시) 경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엑스측은 플랫폼에 올린 게시물에서 동부 표준시 오전 5시 30분 이후 정전 가능성에 대한 35만 건 이상의 신고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전은 미국 양쪽 해안에서 가장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엑스는 전했다.
엑스앱에서 50% 이상의 문제가 보고됐고, 웹 사이트에서는 약 33%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셜미디어 점검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같은 날 영국에서도 10,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엑스 서비스 중단을 신고했다.
지난 2023년 3월 플랫폼 이름이 트위터였던 당시에는 링크가 작동하지 않고 일부 사용자가 로그인할 수 없었으며 이미지가 로드되지 않는 등 한 시간 이상 여러 가지 결함이 발생했다. 머스크는 2022년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 후 회사 인력을 약 80% 감축했다.
이번 서비스 중단은 일론 머스크 CEO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3월 9일 폴란드 외무장관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와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 후 머스크가 스타링크의 동유럽 국가 내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심각하게 방해받을 수 있다고 말한 후 발생했다.
지난 9일 머스크는 “스타링크가 우크라이나 군대의 중추 역할을 해왔다”며 “내가 이를 끄면 그들의 전선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원하며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우크라이나의 전쟁 노력을 지원해왔다고 말했다. 시코르스키는 폴란드가 인터넷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머스크가 우크라이나를 위협하고 있다며 머스크에 주장에 반박했다.
시코르스키는 머스크에게 “우크라이나를 위한 스타링크는 폴란드 디지털부가 연간 약 5천만 달러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면서 “침략의 피해자를 협박하는 윤리는 차치하더라도, 스페이스엑스가 신뢰할 수 없는 공급자로 판명되면 우리는 다른 공급업체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는 시코르스키 외무장관의 그저 지어낸 이야기이며 우크라이나를 스타링크와 단절하겠다는 위협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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