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CPI 물가 2.8% 상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백악관 남쪽 현관 앞에서 일론 머스크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나는 이 나라가 호황을 누릴 것이며, 우리는 사상 최고의 시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은 최근의 주가 변동성은 현재 진행 중인 경제 개편을 반영하는 것이며 우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주가가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겠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나라를 재건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가장 크고 최고이며, 우리나라를 다시 부유하게 만들고 일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매우 낙관한다”고 전했다.
지난 한 달 동안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 이상,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 이상, 나스닥 지수는 11% 이상 하락했다. 또한 지난 몇 주 동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를 비롯한 여러 기업의 주가가 최근 며칠 동안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16% 가까이, 이더리움은 28% 이상 하락하는 등 암호화폐도 큰 타격을 입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소문이 계속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회복이 임박했다고 확신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우리나라를 다시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주가하락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정책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 우리가 보는 숫자는 한 순간의 스냅샷”이라면서 “우리는 경제적 악몽에서 비롯된 혼란에서 경제적 전환기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를 통해 제조업 일자리를 되찾고 수익을 창출하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미국 전역의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빗은 또한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주머니에 너무 많은 돈이 들어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많은 돈을 갖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비즈니스 원탁회의(Business Roundtable)에 참석한 경영자들에게 “관세가 엄청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규제 완화 및 감세와 함께 행정부는 미국인들이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또한 최근 주택 모기지 대출 비용이 개선된 것을 생활비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지적했다.
지난 12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2월 CPI 물가지수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 2.8%로 전월에 비해 0.2% 상승했다. 연 2.9%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보다 0.1%p 적은 수치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 결정에 주요 지표로 사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지난 가을 내내 상승하다가 완화되면서 지난 1월 2.5%로 나타났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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