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사 악시오스가 연방거래위원회(FTC)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지난해 다양한 형태의 사기로 125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에 비해 25% 증가한 수치다.
FTC는 지난해 투자 사기와 사칭 사기로 인해 피해자들이 각각 57억 달러와 3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 기관을 사칭하는 사기는 2023년 1억 7100만 달러에서 2024년 7억 8900만 달러로 피해액이 증가하면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기 신고 건수는 전년 대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하지만 사기로 인해 돈을 잃었다고 신고하는 피해자의 비율이 크게 급증했다. 2023년 27%, 2024년 38%인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기범들이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노린다. 그러나 FTC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한 20~29세 중 44%가 돈을 잃었다고 답한 반면, 70~79세는 24%에 그쳤다.
2024년 인구 10만 명당 FTC에 가장 많은 사기 사건이 접수된 주는 워싱턴 DC(2,509건)로 나타났다. 그 뒤로 플로리다(2,163건), 조지아(2,108건)주 순으로 집계됐다.
악시오스는 FTC에 사기 신고는 자발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모든 사기 사건 사례가 신고되지 않으므로 해당 수치는 과소 집계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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