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에 신고했으나 자신 책임이라는 답변만
시카고에 사는 한 남성이 퇴근 중 강도를 당했다. 브랜든 윌슨이란 이름의 이 남성은 강도들이 자신의 소지품을 모두 가져가고 은행 계좌에서 4,000달러 이상을 빼갔다고 ABC7에 밝혔다. 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도난 신고를 했지만 두 번이나 신고를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윌슨은 지난해 노동절 주말에 강도를 만났다. 그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그들에게 주고, 휴대전화의 잠금을 해제하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그의 계좌에서 4,400달러가 인출됐다. 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자신의 사기 피해를 인정하고 돈을 배상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은행은 책임이 그에게 있다는 답변 뿐이었다.
브랜든 윌슨은 ABC7에 “밖에서 우버를 기다리는데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를 둘러싸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그는 강도들에게 모든 것을 줬다면서 “목숨을 빼앗길 것 같았기 때문에 그들이 하라는 대로 따랐다.”고 밝혔다.
윌슨은 경찰에 신고했다. 자신의 계좌를 확인한 결과 총 4,000달러가 넘는 금액이 여러 계좌로 송금된 것을 확인했다. 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전화해 사기 신고를 접수했고, 은행은 그에게 일시적으로 돈을 돌려줬다고 말했다. 그 때까지는 그도 괜찮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은행과의 문제는 그 다음 주에 발생했다. 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로부터 “브랜든, 귀하의 최근 청구를 승인할 수 없다…. 청구는 귀하가 승인했거나 카드 또는 계좌 사용 권한이 있는 사람이 한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
윌슨은 14살 때부터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이용해 왔기 때문에 배신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나를 고객으로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경찰 보고서, 신원 도용 보고서 등 내가 가진 모든 정보를 제공했으며, 내가 직접 송금한 사실이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밝혔다.
브랜든 윌슨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자신의 편을 들어주길 바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지난달에 그는 두 번째 동일한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 그는 “그들이 나를 희생양으로 삼고, 이 트라우마가 내 삶에 자꾸 반복되는 것이 정말 싫다”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어떤 도움이라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윌슨은 ABC7 소비자 I팀 핫라인에 전화를 걸었고, ABC7는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연락을 취한 후 은행 대변인은 이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해당 언론사에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윌슨에게 돈을 돌려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러나 은행 측은 이번 주말까지 답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경찰청은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으며, 관련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심영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