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타닐 화학 물질 단속 촉구
미국 공화당의 스티브 데인즈 상원의원이 중국을 방문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후 정치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베이징을 방문한 데인즈 의원은 중국 정부에 펜타닐 생산에 사용되는 전구체 화학물질 제조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데인즈 의원은 지난 23일 리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리 총리는 데인즈 의원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펜타닐 전구체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데인즈 의원실은 전했다.
이 자리에는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화이자의 알버트 불라, 페덱스의 라지 수브라마니암 등 미국 기업 임원 7명이 함께했다. 데인즈 의원실에 따르면, 이 회담은 해당 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한 수십 년간의 노력을 공유하고 현재 직면한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공개한 회의 요약본에 따르면, 리창 총리가 양국 관계가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며 미국이 대결이 아닌 대화를 선택할 것을 촉구했다.
스티브 데인즈 상원의원은 앞서 지난 22일 허리펑 중국 부총리를 만났다. 데인즈 의원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펜타닐 전구체의 유입을 중단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회담이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허 부총리는 데인즈 의원에게 “중국은 미국과 솔직한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며 “양국은 많은 공통 관심사와 광범위한 협력 공간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이같이 밝혔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데인즈 의원은 20일 베트남에 들러 베트남 최고 지도자들을 만난 후 베이징에 도착했다. 21일에는 마자오쑤 중국 외교부 부부장도 만났다.
그는 중국으로 떠나기 전 지난 14일 소셜 미디어 엑스에 트럼프와 중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데인즈 의원은 “대퉁령은 내가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가지고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일자리 보호 및 성장, 공정 무역 확립에 대해 중국과 논의하게 돼 기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경우 불법 펜타닐 원료는 중국에서 멕시코로 운송되어 완제품이 만들어지고 국경을 넘어 밀수된다. 미국의 펜타닐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법안이 상하 양원에 발의돼 있는 상태다. 이 법안은 관세와 연계되지는 않았지만 미국 대통령에게 금융 기관을 포함한 중국의 국유 또는 국영 기관에 펜타닐 밀매와 관련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 무역 책임자 제이미슨 그리어가 다음 주에 중국 측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지만 다른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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