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에 맞서는 또다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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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he Load star>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빠른 속도로 매도하면서 이번 주 모기지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모기지 금리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따라간다. 일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면적인 관세 계획에 대한 보복으로 외국에서 미국 국채를 투매할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모기지 파이낸스의 가이 세칼라 회장은 “중국이 우리에게 피해를 입히고 싶다면 국채를 팔아치울 수 있다”고 밝혔다. 

국가모기지협회(Ginnie Mae)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외국인은 1조 32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MBS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발행량의 15%에 해당한다. 최대 보유국은 일본, 중국, 대만, 캐나다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일부 미국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매각하기 시작했으며, 9월 말 기준 중국의 보유량은 전년 대비 8.7%, 12월 초에는 20% 각각 감소했다. 9월에 MBS 보유량이 상승세를 보였던 일본은 12월 초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제 언론사 CNBC는 중국과 일본의 국채매각 속도가 빨라지고 다른 국가들도 이를 따라간다면 모기지 금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BTIG의 모기지 및 특수 금융 애널리스트 에릭 하겐은 “이 문제가 조금씩 발견되고 있으며, 잠재적 마찰의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중국, 일본 또는 캐나다의 보복 조치로 인해 모기지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모기지 금리 상승을 유발한다고 에릭 하겐은 전했다. CNBC는 봄철 주택 시장이 이미 높은 주택 가격과 소비자 신뢰도 약화로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주식 시장의 폭락으로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은 저축과 일자리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레핀(Redfin)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잠재적 구매자 5명 중 1명은 계약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겐 애널리스트는 외국 기업의 MBS 매도가 모기지 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MBS의 주요 소유주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도 현재 양적 긴축을 위해 이를 매각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이나 다른 금융 위기 시기에도 연준은 금리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이들 모기지증권을 매입했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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